셋팅, 베스트 오브 베스트 어쩌구 이런 걸 하고..
메뉴를 보여주는데-_-;;; 음, 좀 난감했다.
씨즐러 대학로점도 그러더니 티지아이 대학로점도 그러는 걸까?
내가 분명 이글루스나 다른데서 본 것보다 메뉴가 훨씬 적다.
디저트는 커피 포함해서 달랑 세 종류 뿐이고-_-;;
약간 실망을 안고 그냥 저냥해서 대충 시켜보았다.
그리고 대학로점도 당연하게 빵을 안 준다 ㅎㅎ 난 코엑스점만 안 주는 줄 알았더니
이젠 아예 점포 자율 추세로 티지아이에서는 빵 안 주기로 했는갑다.
대신 대학로점만 그런건가? 에이드를 코스당 하나씩 선택해서 먹을 수 있다.
그래서 오렌지 에이드.
에피타이저로 시킨 버섯 무시기 튀김..
맛 자체는 괜찮은데 버섯이 너무 둥그래서 안쪽까지
따뜻하지 않은 느낌이었다.
튀김옷은 괜찮았다. 바삭바삭.
이날 요리 통틀어서 젤 괜찮았던 크리스피그린빈..
근데 도대체 갖고 오면서 뭘 한 건지, 한 조각이 소스에 저렇게
처박혀있었다-_-;; 위의 버섯메뉴의 소스랑 크리스피그린빈의 소스랑 똑같았다;; 뭐야..
이게 까르보나라 스파게티인데.. 이거 먹고 진짜 돈 아까웠다;
이게 어디가 까르보나라 스파게티인지 나한테 설명 좀 해보실까?-_-
내가 입맛이 정말 까다로운 사람도 아니고, 대단한 미각의 소유자도 아닌데..
팸레에서 나오는 온갖 수준의 까르보나라 스파게티를 먹어봤지만 이런건 또 처음일세;;
까르보나라 스파게티는 방식이 간단하지만 그걸 제대로 하지 않으면
맛이 안 나는 정통적 스파게티라고 하던데.. 이건 뭐야 흙맛나는 스파게티 ㄱ-
퀘사디아..-_-; 얜 그냥 안에 뭐 넣고 구운 밀전병이잖아
위에 토마토 얹으면 다 퀘사디아냐? 아놔-_-;;;;;
티지아이는 사실 케이준 샐러드랑 립이 괜찮은 곳이긴 하지만
그래도 메인이라고 내놓은게 저런 수준이라니 ㅠㅜ 아놔 진짜 먹으면서
화가 났다. 나 엔간해선 음식에 대해 관대하고 잘 먹는 편인데
진짜 이렇게 화나기 처음.. ㅜㅠ
그나마 좀 괜찮았던 디저트 아이스크림 얹은 초코브라우니. 들은 만큼
크기는 별로 크지 않았다. 다른 데는 치즈케익도 있다는데 -_-;;;;
이거랑 크리스피그린빈이 젤 괜찮았다.
거의 맹맹한 맛으로 얼음 갈아놓은데다 레몬수 좀 뿌린 것 같던
셔벗... -_-; 뭐야 이게... 아놔 화나요..
후배가 SK 할인카드가 있어서 30000원 좀 안 나왔고
팸레에서 이 정도 먹고 비싸단 느낌을 받아본 적도 별로 없었는데
이 날은 진짜 화났다. 그냥 잘 하는 레스토랑 가도 저 가격 나오고
이보다 백배는 더 맛나게 먹고 나올 수 있는데-_-;;; 아시발 화나
저딴 걸 음식이라고 팔다니, 먹고 나서 돈 아까워 죽는 줄 알았다.
다른 데 티지아이에 비해 대학로가 좀 모지란게 아니라면 모를까
다 이따위라면 절대 이제 앞으로 티지아이는 가지 않겠다 -_-;;